LG디스플레이는 1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008년 4분기 매출 4조1556억원, 영업손실 2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연간 매출액은 16조2636억원, 영업이익은 1조7354억원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고 LG디스플레이 측은 설명했다. 매출액은 2007년 14조3520억원 대비 13%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04년 1조7284억원을 갱신해 연간 사상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올린 것이다.
4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와 환율 등에 힘입어 4조1556억원을 기록해 작년 3분기 3조8610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그러나 2007년 동기 매출액인 4조3219억원에 비해서는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LCD 가격이 23%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288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2536억원과 2007년 동기 8688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6839억원으로 나타났다. LCD 업계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해 2009년부터 5년간 납부할 과징금 4억달러를 이번 분기에 반영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EBITDA는 2498억원(EBITDA 이익률 6%)을 기록했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86만㎡이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7%, 모니터용 패널이 20%, 노트북PC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패널이 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작년 급격한 시장 환경의 변화가 있었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한 기업 체질을 구축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최근 애플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강화해 어려운 위기 상황을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3조4228억원이며 순 차입금은 4645억원(순차입금 비율 5%)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 1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작년 4분기 대비 한 자리 수 대 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