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최초 CTO는 인도계”

“美 정부 최초 CTO는 인도계”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명되는 국가최고기술관료(CTO) 후보가 두 명으로 좁혀졌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인선에 밀접한 소식통들을 인용, 파드마스리 워리어 시스코 CTO와 비벡 쿤드라 워싱턴DC CTO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최고기술관료는 인터넷 기술과 사이버 보안, 정부기관 간의 정보업무 조율 등을 전담하는 장관급 직책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나 온라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IT를 국정 운영의 축으로 삼고 있다. 국가최고기술관료는 오바마의 이런 구상을 실천하는 중책을 맡는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워리어와 쿤드라 CTO는 모두 기술 분야 전문가란 점과 인도 태생이란 것이 공통된 특징.

 인도 비자야와다에서 태어난 워리어 현 시스코 CTO는 인도 델리공과대학을 졸업했다. 모토로라에 입사해 반도체 사업부문과 에너지 시스템 그룹을 이끌었으며 기술혁신을 주도해 4600여명의 연구인력을 관리하는 CTO 자리에 올랐다. 엔지니어로서 창조적으로 일을 수행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쿤드라는 지난 2007년부터 워싱턴DC CTO로 재직하며 정보기술(IT)을 적극 도입해 정부 시스템을 개방형으로 바꿔 놓았다. 철학이 유사해 쿤드라는 오바마 정권인수팀에서 기술 자문도 하고 있다. 역시 인도 태생이다.

 오바마 당선인 측은 기존 전자정부 및 정보기술 담당과의 조화 문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수일 내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