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닉스 "올해도 쾌속성장"

 오토닉스(대표 박환기)가 산업자동화 시장의 위축에도 전년대비 20% 늘어난 신년 매출목표를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오토닉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12% 늘어난 6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자리 숫자의 성장세는 지난해 산업자동화 업계에서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이다.

오토닉스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20% 늘어난 830억원 내외로 정했다.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성장률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잡았다. 무리한 목표처럼 보인다. 회사측은 신제품 대량출시와 수출확대라는 두 가지 카드로 어려운 시장분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장담한다.

실제로 오토닉스는 상반기 시장에 센서류, 타이머, 엔코더, 로직패널 등 자동화 신제품 126종을 쏟아 붓는다. 이 회사가 해마다 50∼60종의 신제품을 출시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온도조절기는 6개 시리즈 28종을 모두 세대교체한다. 주요 제품군 중에서 오토닉스가 유일하게 선두를 뺏긴 온도조절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회사측은 오는 3월 AIMEX 전시회에 신형 자동화 제품군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토닉스는 올해도 해외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성장동력로 삼고 있다. 지난해 자동화기기 수출은 2900만달러. 회사측은 전년대비 33% 늘어난 3850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라다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멕시코와 러시아 지사에 이어서 11번째 해외 지사를 상반기에 설립할 계획이다. 오토닉스의 구성회 해외영업총괄 상무는 “올해는 수출비중을 45%까지 높이기 위해 해외 마케팅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러시아, 중국 등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