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ED칩 후공정 핸들러 및 테스트 장비를 미래산업이 국산화했다. 지금까지 이 제품은 일본 니혼가터와 시부야가 독식하고 있던 시장이다. 최근 엔고영향으로 장비가격이 폭등하면서 국산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장비 및 칩마운터업체인 미래산업(대표 권순도)은 핸들러의 속도를 2배 높이면서 2개의 후공정 테스터를 병렬로 연결한 LED장비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장비들은 핸들러와 테스터를 각각 구입, 조립해 사용하지만 미래산업은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생산성은 2배 높였으며 설치면적은 30% 이상 줄였다. 일본 장비들은 시간당 검사하는 칩수가 7000개에 불과하나, 미래산업 제품은 시간당 1만4000개까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고객들이 20%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산업은 기존에 해오던 반도체검사장비, 칩마운터에서 LED 핸들러 및 테스트 장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또한 늘어나는 LED업체의 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산업은 기존영업망 및 신규대리점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산업은 이 장비를 다음주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조명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윤효철 미래산업 사장은 “LED 장비시장도 앞으로 크게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 경쟁사보다 앞서 고객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