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사장 7명 등 총 91명 규모 임원 승진 인사

스텝은 줄이고, 핵심 부문은 늘렸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19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7명과 전무 23명, 상무 61명 등 총 91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2008년의 117명에 비해서는 22%가 줄었다.

이번 삼성전자 임원 인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및 경기침체 등 현재의 위기 국면을 감안해 스텝 부문의 승진 규모는 대폭 축소한 반면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과 해외 영업 분야에 대한 승진폭은 예년 수준을 넘어섰거나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TV·휴대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낸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 인사로 ‘성과주의’ 인사 기조는 보다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경영진의 솔선수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는 동시에 초일류기업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기반은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연구개발 분야의 임원 승진은 작년보다 3명이 많은 27명 규모에 달했다. 해외영업 부문의 경우는 16명으로 1명이 줄었으나 이머징 시장의 경우는 5명에서 7명으로 2명이 늘었다.

또 TV 부문에서는 작년보다 4명이 많은 10명을, 휴대폰 부문에서는 1명이 많은 12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실적 중심의 인사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사장단 인사에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상흥 전무와 박재순·김현석 상무가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발탁,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 이어 조만간 전사 조직 개편을 실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