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LCD 업황 바닥을 점치며 목표주가를 높여 제시했다.
19일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2만9000원으로 내놨다.
대신증권의 경우 기존 목표주가 2만1000원에서 38.1%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기존 적정주가 2만4000원에서 20.8% 올렸다.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하진 않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과 한국증권은 똑같이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하며 여전히 매수 추천을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매출 4조1560억원과 영업이익 288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첫 적자전환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LCD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회사가 패널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패널가격 급락으로 4분기 적자로 돌아섰지만 패널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TV패널 매출 증가로 올해 가동률이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CD패널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고, IT패널과 중소형 LCD TV 등 신규수요 확대로 LCD 업황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회복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점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TV패널 주문증가로 가동률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1분기 바닥을 전환점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