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업기술원, 세라믹 산업통계 조사

  전자부품에 널리 사용되는 첨단 세라믹 소재 산업 통계 작업이 처음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융합 부품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융합 부품을 주도할 첨단세라믹 부품소재 산업 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일 요업기술원에 따르면 첨단 세라믹산업 통계 작업을 기술원 추진 과제로 채택하고 첨단세라믹 소재가 사용되는 품목 중 우선순위를 선정, 올해부터 통계 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권형주 요업기술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기술원 주요 과제로 첨단 세라믹 소재 주요 품목에 대한 통계작업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선정된 품목에 어떤 세라믹이 적용되는지 공급처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유의미한 통계치를 만들기로 했다”며 “품목별 통계치가 단계적으로 산출되면 부품소재 기업이나 정부 유관 부처에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라믹 산업분야 통계자료는 ‘비금속광물’이라는 큰 항목 아래 유리나 도자기, 시멘트, 내화물 등 전통세라믹을 중심으로 산출됐다. 때문에 관련 기업이나 정부가 첨단세라믹 분야 사업계획을 만들거나 정책과제를 수립하는 데 객관적인 데이터가 사실상 전무했다.

김종희 요업기술원 미래융합본부장은 “지금까지는 비금속광물 통계자료 중 세라믹 분야 비중 추정치밖에 없었던 데다가 그것도 전통세라믹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첨단 세라믹 소재 산업 데이터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할 때도 근거가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술원은 품목별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대로 통계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첨단세라믹 소재 공급망(Supply Chain)을 고려한 부품 관련 데이터 뿐만 아니라 각 융합부품에 소요되는 세라믹 소재별 생산량까지도 파악, 데이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