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병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나우콤(옛 윈스테크넷, 대표 김대연·문용식 www.nowcom.co.kr)은 올해 매출 목표를 700억원으로 잡았다.
옛 윈스테크넷은 합병 전 네트워크 정보보안 사업에 주력해 연간 약 30%의 성장률을 기록, 보안 사업 시작 이후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덩치를 키운 나우콤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610억원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보안 부문에서는 지난해 대거 출시한 신제품을 시장에 안착하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사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차단제품과 인터넷전화(VoIP) 전용 보안제품에 이어 10기가비트급 고성능 보안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DDoS 공격 차단제품 ‘스나이퍼DDX’와 VoIP 전용 보안장비 ‘스나이퍼IPS-V’는 출시와 동시에 국가정보원의 정보보호시스템 공통평가기준(CC)에 따른 보안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올해 이 제품군의 수요가 늘어 보안 부문 매출 효자상품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테일즈런너’ ‘오투잼’의 견조한 매출을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한다. 인터넷개인방송 ‘아프리카’는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후 올해 수익창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축구선수 박지성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 리그 경기의 인터넷중계권을 계약해 트래픽 증가 등 광고수익이 늘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올해 프로야구 인터넷 중계권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전문 스포츠TV로 명성을 쌓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고, 지난해부터 전문인력 수급에 나서기도 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20여명의 직원을 새롭게 채용했다. 인터넷 부문에서는 경력사원 채용이 진행 중이다.
<인터뷰-김대연 사장>
“보안, 게임, UCC로 승부해 700억원대 중견 IT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대연 사장은 올해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합병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와 부문별 사업 역량을 다졌다면 올해 국내 최고의 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보폭을 넓힌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지난해 보안 부문에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신제품의 연이은 출시로 주목을 받았다”며 “나우콤 전체 매출의 40∼50%를 차지하는 보안 부문에서 선도사업체로 입지를 다져 올해 시장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지난해 테일즈런너 외 오투잼 사업권 인수로 게임 부문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올해 광고모델 등 다양한 수익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사의 개인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에 대해 그는 “그간 약간의 광고수익이 전부였으나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했다”며 “올해 콘텐츠 확대와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 확보 등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