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9]대기업-디바이스:하이닉스반도체](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200901200055_20103906_755642168_l.jpg)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www.hynix.co.kr)는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극복을 통한 재도약-경영효율 극대화’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4대 과제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첫째, 재무 안정성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진행한다. 불안정한 세계 경제상황과 반도체 시장 회복시점의 불확실성으로 연간 전체 계획을 확정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계획을 조절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현금 유동성 확보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투자에서도 설비를 대폭 확대하기보다는, 54나노 D램 설비나 41나노 낸드플래시 등 집적도가 높은 기술로 이전하는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간 설비투자 금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약 1조원대 초반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둘째, 절대우위 수익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원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초과로 인해 범용제품만으로는 더 이상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
셋째, 효율·성과중심으로 경영체질을 혁신한다. 세계 최고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성공 인자를 발굴·활용함으로써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갖춘다. 비효율적인 일과 쓸데없는 일을 과감히 버리고,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과제들을 발굴해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 시킨다는 목표다.
끝으로 이 회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닉스의 비전은 수백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인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불황 속에서도 고객·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강화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환경경영·윤리경영·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간다는 것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인터뷰-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이번 위기를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김종갑 사장은 “올 하반기쯤 2년 이상 끌어온 반도체 하강 사이클이 멈출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 50∼40나노 공정의 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생산 원가를 절감하는 데 역점을 둬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66나노 1기가비트 LP DDR2 및 54나노 2기가비트 모바일 D램 등 모바일 제품과 54나노 1Gb GDDR5 등 그래픽스 D램의 비중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또 CIS 제품과 낸드 응용복합 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가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는 “‘연구개발(R&D) 경쟁력 향상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올해에도 작년 수준의 매출액 대비 R&D비 투자(10%)를 유지해서 R&D 단계에서부터 원가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의 기술개발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올해 P램, STT램 등 차세대 먹을거리 준비도 철저한 검토와 체계적인 계획을 갖고 실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