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탄소마일리지 회원 중 에너지를 절감한 세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53명을 선정, 하이브리드 소형 차량 등 경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 9월 시행하는 경품행사는 가솔린과 전기를 겸용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차량(1대) 외에도 고급 자전거(50만원 상당) 52대, 3만원권 친환경 문화상품권 1000매의 경품을 지급한다. 이번 행사는 구민이 절약한 탄소마일리지 포인트를 구민에게 환원하고 에너지절감 의욕을 한층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구청 측은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탄소마일리지 제도를 시작, 11월 에너지 절약 자동계산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현재 강남구 22만 세대 중 9만5000가구가 가입한 상태다.
강남구는 올해 회원 가입 목표를 전체 세대의 70%인 17만 가구로 설정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만톤 감축할 계획이다.
또 탄소마일리지 회원에 한해 ‘우리은행 저탄소 녹색통장’을 개설하면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100% 면제받도록 은행 측과 협의를 마쳤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 에너지 기본 조례에 의거해 탄소마일리지 회원 가입을 장려하고 녹색성장도시를 위해서 마일리지 지급 외에 소형자동차를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 행사를 기획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탄소마일리지 제도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와 도시가스·상수도 등 에너지를 절약,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키면 그 실적에 따라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에너지 절약 운동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 10㎏ 절감 시 마일리지 1포인트(1000원 범위의 현금 또는 기부금)가 지급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 10㎏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전기 사용량을 23㎾h 줄이거나 상수도 사용량 17㎥ 또는 도시가스 사용량 4.3㎥을 덜 써야 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