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교육정책의 기틀을 다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교육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20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부는 지난해 좋은 정책을 입안해 국민에게 선보였고, 올해는 국민이 ‘무언가 바뀌는구나’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실행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교육 현장에 자율을 주는 정책을 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학교 현장이 역량을 갖추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와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맡으며 ‘자율과 경쟁’ 이라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 ‘자립형 사립고 설립’ ‘영어몰입교육’ 등의 교육정책도 이 차관이 주도했다. 때문에 이주호 교과부 차관 임명은 강력한 교육개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 차관은 기숙형 공립고를 예로 들며 “지난해 수십개 학교를 지정했는데 이제 시작”이라며 “학교가 좋은 교육을 제공해 학부모들이 ‘이제 과외를 안 받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개혁은 어느 나라나 어려운 것이고, 정책을 만들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것이 어려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생각보다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