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가자지구인가?’
20일 용산 재개발 철거현장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사건이 발생한 지 4시간 만인 오후 1시 기준으로 약 400여 개의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추모 서명을 위한 청원방에는 사망자를 기리는 사이버 헌화가 잇따랐다.
사고 직후인 9시 37분에 올라온 추모서명에는 1시 현재 3000명이 참여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블로그 전문사이트 이글루스에도 용산 철거민 강제 진압 동영상과 과잉진압 논란 등에 관한 포스팅이 급증하고 있으며, 싸이월드 광장, 미니홈피에도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용산 철거민 죽음 애도, 과잉진압 논란 등의 내용을 담은 글들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블로그 전문 검색사이트인 올블로그에서도 블로그스피어들의 과잉진압에 반대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블로거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동원해 경찰의 과잉진압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며 참사 현장을 고발했다.
아고라와 올블로그에 올라온 글 중 대부분은 ‘MB정권 하에서는 이런 비극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는 현실이 무섭고 두렵다’ ‘대테러 담당 경찰특공대가 왜 시위현장에 나오나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