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IBM이 유럽 메인프레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관련 업체의 제소로 IBM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본사를 둔 중견 라이벌 업체 T3테크놀로지는 IBM 측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 운영시스템을 메인프레임 하드웨어에 묶어 판매함으로써 경쟁 하드웨어 제품의 판매를 방해했다며 IB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T3테크놀로지는 특히 IBM 측이 특허와 다른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유럽 지역에서 메인프레임 구매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점도 아울러 부각시킬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T3테크놀로지 측은 이를 위해 앞으로 수주 안에 EU집행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번 소송과 관련해 자신들의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며, 집행위 측은 해결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앞서 EU집행위 측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신생 IT업체 플랫폼 솔루션스(PSI)와 유사한 소송이 제기되자 지난 2007년 말부터 메인프레임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지난해 7월 IBM 측이 PSI를 인수하면서 미국 내 소송이 일단락되고, 유럽에서도 소송이 취하됐다.
이에 IBM 대변인은 “우리는 메인프레임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에 관해 아는 바 없으며, 소장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