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

삼성전자가 위기 돌파를 ‘New 삼성전자’를 표방하며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개 사업총괄을 SET와 부품 등 2개 사업부문으로 재편 디지털미디어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을 DMC부문(SET)으로 반도체총괄과 LCD총괄을 DS부문으로 합쳤다.

또한 본사의 기능, 조직, 인력을 대폭 현장으로 이관, 경영지원총괄 폐지 및 사업부문 현장완결형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하고 본사 인력 약 1400명 중 200여명만 남기고 모두 현장으로 전진 배치시켰다.

또한 전 임원의 3분의 2 이상이 보직 순환 등 사상 초유의 `인사 쇄신`을 통해 글로벌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 던졌다.

여기에 Global 기업으로서 책임과 면모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 CSR 및 녹색경영 전담조직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와 관련 경제위기를 공격적으로 정면 돌파하고, 삼성전자가 IMF 이후 고도성장을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취해진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주요 조직개편 내용을 보면, SET 사업조직을 통합해「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 부문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부품 사업조직을 통합해 「DS(Device Solution)」 부문을 신설했다.

경영지원총괄 조직은 폐지하고 본사와 전사 기능스텝은 양사업부문 산하로 이관, DMC부문과 DS부문의 스텝기능과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본사는 Corporate Governance 유지 및 IR, 자금, 경리, 홍보 등 회사를 대표하는 Shared SVC 기능 수행을 위한 최소 규모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능스텝인 글로벌마케팅실과 CS경영센터, 디자인경영센터와 본사의 경영기획팀, 경영혁신팀, 해외지원팀, 구매전략팀, 인사팀 등은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여 각 사업부문이 신속하게 전략수립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스텝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감사팀의 역할과 기능은 종전 부정감사 등 사후진단 중심에서 사전적 컨설팅, 리스크 진단 및 예방기능을 대폭 강화하도록 했다.

기술총괄은 폐지하고 산하의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를 전사 직속조직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한 경영진 개편 및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이번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 지음으로써 조직 분위기 쇄신과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전 임직원이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규모의 인사 및 조직개편과 함께, 가늠하기 힘든 Global 경영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및 극복과정에서 경영진과 임원이 솔선수범 한다는 차원에서 20% 안팎의 연봉 하향조정과 복지혜택 축소를 결의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