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들이 매그나칩반도체를 근심어린 눈길로 바라 보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반도체 불황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할 경우 매그나칩 팹을 이용하는 10곳 내외 팹리스 기업 입장에선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기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반도체가 지난해 매출 부진과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해 파운드리 사업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UMC 마저도 가동률이 50% 밑도는 등 가파른 가동률 하락으로 파운드리 업종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팹리스 기업 관계자는 “매그나칩반도체가 감봉에 이어 공장 라인을 상당 기간 중단할 것이라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비전이 불확실성을 띠고 있어 6개월치의 재고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할 지 말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팹리스 기업 관계자도 “매그나칩 가동률이 3분기께 100%에 달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4분기부터 급격히 하락, 불경기에 비용 절감을 위해서 일정 기간 팹 라인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부채가 1조원(8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떨어져 팹리스 기업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 관계자는 “우선 24일∼28일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장 라인을 중단키로 한 데 이어 공장 라인 중단을 월말까지 이어갈 지 말지를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며 고객이 걱정하는 장기간의 공장라인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일부에선 매각설이 나돌지만 사실과 다르고 투자를 유치해 기업이 장기 발전에 필요한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고객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