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고향으로 출발하자.’
고향으로 내려갈 시간이다. 하지만 설을 맞아 설레는 마음에 무조건 차에 시동부터 건다면 꽉 막힌 길에서 몇 시간씩 지루하게 갇힐지도 모른다. 즐겁고 빠르게 고향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꼼꼼히 챙기면 그만큼 고향이 가깝다.
◇빠른 고향 길은 어느쪽?=출발에 앞서 교통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운전시간을 많이 절약해준다. 각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웹 지도는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가장 빠른 경로까지 찾아볼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도서비스(local.daum.net) 내에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 상황을 보여주는 ‘실시간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도로를 비롯해 고속도로, 국도의 실시간 교통 소통 상황뿐만 아니라 사고 소식까지 망라한다. 갱신 주기는 5분이다. 네이버의 ‘실시간 교통정보’(real.traffic.naver.com)와 야후!코리아의 ‘실시간 교통(kr.traffic.yahoo.com)’ 코너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운전 중이라도 노트북PC나 PDA로 웹 접속이 가능하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패스 요금 충전부터=출발하자마자 가장 먼저 차들이 꼬리를 무는 곳, 톨게이트다. 이곳만 빠르게 통과해도 시간절약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비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이참에 준비하자. 엠피온의 ‘티니(SET-430)’는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패스 단말기다. 초소형으로 몸집을 줄여 룸미러 후면 유리에 장착할 수 있게끔 한 제품이다. 근시일 내에 후불제가 시행되면 그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을 켜라=내비게이션은 다재다능하다. 우선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경로를 안내하는 티펙(TPEG)은 정체가 극심할 때 우회도로를 안내해준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엔나비’는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전국 고속도로, 전국 주요 국도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가지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도 이용하자. 빌립의 ‘X70 VANT’ 단말기는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영화, 드라마, 무선인터넷, 전자책, 노래방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무선랜을 내장해 액세스 포인트(AP)가 설치된 장소에서는 별도의 절차 없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막힐 땐 영화 한 편=교통 체증에 갇혔다면 차 안에서 영화를 한편 볼 수 있다.
코코썬루프의 헤드레스트 DVD 플레이어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편리함을 차 안에서도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7인치 와이드 LCD 패널에 16 대 9의 영화관 비율을 그대로 구현했다. 카오디오와는 별개로 헤드폰을 통해 CD를 감상할 수도 있으며, 300여가지의 게임도 내장됐다.
◇휴게소와 주유소 꼭 들르자=고향 가는 길, 주변 SK주유소에서 서비스 중인 ‘디지털허브’ 서비스를 활용하면 귀향길 차 안에서 즐길 디지털콘텐츠가 풍성해진다. ‘디지털허브’는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이 전국 3700여개 SK주유소에서 무료로 내비게이션에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다.
주행 중 갑자기 차가 이상하다면 주저 없이 휴게소를 들르면 된다. 23일부터 27일까지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와 국도 일원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