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도우미] 민족 대이동 눈길 운전 대비

[드라이브 도우미] 민족 대이동 눈길 운전 대비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가족을 만나러가는 길, 마음은 언제나 훈훈하지만 이번 설 연휴 날씨는 차가울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지역에 따라 눈비가 내릴 뿐 아니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보돼 있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성묘길 산길 오르막 등에서 차량 운행이 염려되는 상황. 이럴 때는 월동 장비의 중요성이 배가된다. 스프레이 체인과 오토홀드로 안전한 명절을 준비하자.

 갑작스러운 폭설로 얼어붙은 빙판길, 챙겨야 하는 필수품은 체인이다. 일반적인 사슬형 체인은 값이 싸고 성능은 좋지만 장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빙판길에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면 스프레이체인을 써보자. 이 체인은 접착성이 있는 물질을 타이어에 직접 분사해 타이어와 도로 면의 마찰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타이어에 뿌리기만 하면 돼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번 뿌리면 두세 시간 효과가 유지된다.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타이어가 공회전할 때나 갑자기 눈이 올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성묘길 비탈길에서의 급제동은 가끔 사고를 예고한다. 특히 앞뒤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때 잘못 출발하면 차가 뒤로 밀리기도 하므로 자칫하면 즐거운 명절을 망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제동력 유지장치 ‘오토홀드’는 이런 우려를 위해 나온 차량용품. 오토홀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한 번만 밟고 페달에서 발을 때도 차량의 정지상태를 유지시키는 편의장치다. 수동·자동변속기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차량(적재량 1톤 이하 차량)에 장착할 수 있고 탈착이 가능해 차를 바꿔도 사용할 수 있다. 차가 섰을 때, 속도와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센서로 감지해 정지 중에만 시스템이 작동하므로 안전하다. 기존에는 벤츠나 BMW, 제네시스 등 고급 승용차에만 적용되던 옵션이었지만 최근에는 출고 차량에도 달 수 있다. 자동차용품 온라인쇼핑몰에서 살 수 있고 가격은 20만원대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