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작년에 전년대비 20.8%가 증가한 49조3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7년 대비 72.9%가 늘어난 2조1331억원 규모에 달했다.
LG전자는 22일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에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첫 연간 1억대를 돌파하면서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 13조3708억원의 매출과 10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사업 각 부문에서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0.8%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휴대폰 사업에서 4조926억원의 매출에 2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대폰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 재고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5.2%에 그쳤지만 휴대폰 판매량은 2570만대로 전분기 대비 12%가 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4조61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TV세트 사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나 PDP모듈 부문에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1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2조9706억원의 매출에 6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선진 시장이 침체를 보인 것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1조2679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에 그쳤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을 늘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낮아진 때문이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환경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R&D와 브랜드·디자인 등 핵심 역량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