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이 기술고시 출신 과장을 한 명 더 보강하며 기술분야 전문가를 전진배치했다.
갈수록 국가정보화 사업에 기술 전문성이 요구되는데다 최근 행안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녹색정보화 프로젝트 역시 복잡한 기술 이슈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최근 정보화전략실 4명의 과장을 교체하며, 그동안 행정직이 맡아온 정보자원정책과장에 김회수 전 정부통합전산센터 보안통신기획과장을 임명했다. 김 과장은 기술고시 30회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원,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기술분야 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이에 따라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에는 과장 8명 가운데 2명이 기술고시 출신으로 4분의1을 차지하게 됐다. 그동안 정보화전략실내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이용석 유비쿼터스기획과장이 유일했다. 기술고시 30회 출신인 이 과장 역시 정통부, 통합전산센터에서 주로 활약했다.
정보화전략실에는 이들과 함께 전산직 출신인 장영환 정보보호정책과장까지 합쳐 ‘기술 전문가 3인방’이 포진, 시시각각 변하는 첨단 기술 이슈에 뒤처지지 않는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정헌율 정보화전략실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기술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정보자원정책과에 행정직 대신 전산직 전문가를 배치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가장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유비쿼터스기획과, 정보보호정책과, 정보자원정책과 등에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안부 서기관 인사에서 정보화전략실 8명의 과장 가운데 절반인 4명이 교체돼 당분간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김회수 정보자원정책과장 이외에 김성엽 정보화지원과장, 이재천 정보문화과장, 문연호 정보화인력개발과장 등이 정보화전략실에 새로 합류했다.
정 기획관은 이에 대해 “정보화전략실뿐만 아니라 행안부 전체 인사 폭이 컸다”며 “교체된 4명 가운데 초반 적응이 어려운 정보자원정책과에 이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배치됐고, 나머지 과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분야여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