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아이리버 신화` 다시 쓴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22062906_1490729201_b.jpg)
‘아이리버’ 브랜드로 유명한 레인콤이 지난 20일로 설립 10년을 맞았다.
아이리버 탄생은 지난 199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양덕준 사장은 직원 7명, 자본금 3억원으로 레인콤을 설립했다. 200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멀티 코덱 CD 제품을 개발해 6개월 만에 미국 시장 수위에 올랐다.
이어 아이리버 브랜드로 MP3플레이어 제품을 내놔 2002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대기업이 아니라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것이다.
그러나 2005년부터 ‘애플’ 공세에 밀리면서 356억원 적자를 냈고 양 사장이 퇴진하고 주요 주주가 바뀌는 등 시련을 겪었다. ‘장마 후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레인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새롭게 경영 진영을 재편하면서 아이리버만의 디자인을 앞세워 휴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이명우 대표를 이어 레인콤을 이끌 김군호 사장은 “새로운 레인콤을 준비 중”이라며 “레인콤 주력 사업 방향을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단말기 쪽으로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 레인콤의 새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레인콤은 이와 관련 최근 개막한 ‘CES 2009’에서 휴대형 멀티미디어 단말에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탑재한 ‘아이리버 웨이브 폰’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KT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에 불을 지폈다.
레인콤이 10년을 맞아 MP3에서 네트워크 제품으로 주력 사업 방향을 바뀌고 ‘제2 아이리버’ 신화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레인콤은 지난 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기축년 새해 어떤 업체보다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