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 연구팀, 컴퓨터로 세포 생명현상 밝혀냈다

조광현 박사
조광현 박사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 모의 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세포 증식·분화 조절회로에 숨겨진 ‘운동과 힘 작용원리(동역학 메커니즘)’를 밝혀냈다.

22일 조광현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바이오·뇌공학)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세포생물학계 권위지 ‘저널 오브 셀사이언스’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복잡한 세포 내 생명현상(동역학 메커니즘)을 컴퓨터로 해석한 뒤 생화학실험을 통해 재차 검증해 연구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보기술(IT)을 생명공학기술(BT)에 접목한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을 통해 기존 생명과학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라는 게 과학기술원 측 평가다.

복잡한 동역학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밝혀지지 않았던 세포 증식·분화 조절회로인 ‘어크(ERK) 신호전달경로’ 작용원리를 수학 모델과 컴퓨터 모의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 컴퓨터 모의 실험 결과의 생화학실험입증은 공동 연구팀인 영국 글래스고 암연구소가 맡았다.

인간 주요 질환의 근원이라고 할 세포 동역학 작용원리를 밝혀냄에 따라 여러 응용연구에 활용되리라는 게 연구팀의 예측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