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책` 읽는다

 국회도서관(관장 유종필)은 국회전자도서관(www.nanet.go.kr)에서 시각장애인 및 약시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음성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TTS 엔진을 설치해 국회전자도서관에 구축된 텍스트 원문자료의 내용을 소리로 변환해 오디오 북과 같은 형태로 읽어주는 것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TTS 서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국회도서관과 정보교류 협력협정체결기관인 전라남도시각장애인도서관(전라남도 목포시 소재)에서 시범서비스를 펼쳐왓다.

 국회전자도서관은 웹 화면에서 화면 색상과 글자 크기의 조절이 가능하도록 한데 이어 원문의 TTS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시각장애인과 약시자들이 쉽게 전자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전자도서관은 우선 인터넷상에서 생산·유통되는 자료 중 정보가치가 높은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인터넷 자원DB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앞으로 석박사학위논문, 단행본으로 TTS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은 “정보소외계층의 원활한 교육환경과 문화생활을 위하여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 등 장애인들이 정보 공유를 하지 못해 생기는 소외감을 없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동질감을 조성하는 데 국회도서관의 역할이 요구된다”라며 “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이 국회도서관의 정보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정보접근성에 대한 온·오프라인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