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최대 규모인 32조189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8년 연간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판매 166만8745대, 매출액 32조1898억원(내수 12조2922억원, 수출 19조897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조8772억원, 경상이익 1조7950억원, 당기순이익 1조4479억원으로 집계했다.
판매의 경우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166만874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 차종의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8.7% 감소한 57만1016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i30의 유럽시장 판매증가와 신흥시장 수요 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109만8629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와 수출대수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32조189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지역 다변화 및 중소형 차급의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중소형차의 수익개선 활동을 통한 고수익 중심 경영과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착공 예정인 브라질공장 건설계획을 연기했다.
정태환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현재의 시장 상황과 수요 하에서 브라질 공장에 현금 투자를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잠정 유보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