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첫 100조 클럽 입성

삼성전자(대표 이윤우)의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에 연결 실적 기준으로 총 118조3800억원의 매출과 5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 118조3800억원은 전년 대비 23%가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58조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처음으로 50조원 매출을 돌파한지 6년만에 매출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본사 실적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07년보다 15%가 성장한 72조9500억원의 매출에 4조1300억원의 영업이익, 5조53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2008년 실적은 특히 정보통신(27%), LCD(23%), 디지털미디어(20%) 등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달성한 것이어서 긍정적인 신호를 던져준다.

하지만 지난 4분기에는 메모리와 LCD의 판가하락이 심화되고, 휴대폰과 디지털TV 등 판촉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9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부품과 세트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본사 기준으로 18조4500억원의 매출에 9400억원의 영업손실과 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나리오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