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술이전 사업 체질 "바꿔"

 정부가 원천기술의 R&D 단계부터 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형태의 ‘원스톱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체계를 올해 구축한다. 80∼90%에 달하는 정부 R&D 성공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기술사업화 비중을 올해를 기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7일 지식경제부 및 기술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이같은 내용의 제3차 기술이전사업화촉진계획을 수립, 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사업화는 대학·출연연·국공립연구소 등이 개발·보유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사업화하는 것으로 그동안 기술이전 및 평가, 사업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산업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여인국 기술거래소 기획혁신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제3차 기술이전사업화촉진계획은 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스펙트럼이 보다 넓어지는 것이 골자”라며 “우수한 기술을 제대로 발굴하면 2007년 말 기준 24%에 불과했던 기술이전 성공률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우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시장과 사무관은 “사업화의 주체가 민간이어서 정부의 개입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정부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을 지원하게 되면 금융 부문에서 관심을 가지게 될것”이라며 “기획·개발·이전·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 기업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