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휴일장세 반영 변동성 커질 듯

 지난 한 주 증시는 제2 국제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로 큰 하락세를 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1093.40으로 전주대비 41.80포인트(3.68%)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1.77포인트(0.49%) 하락한 352.8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하락 대비 선방했다.

 이번주 나흘 설연휴가 끝나고 28일 개장할 증시는 그간 해외 증시의 변동성을 28일 하루에 모두 반영할 공산이 크다.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사태 원인을 제공한 주택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됐지만 불안한 시장 상황이 지난달에도 지속됐음을 반영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일 장세를 반영한 28일엔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불안한 경기지표가 국내 증시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8일(현지시각) 예정돼 양적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양적 완화 정책은 기존 금리인하 방식 대신 필요한 곳에 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자동차 빅3 구제안이 가시화되고 부실 금융권 지원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양적 완화 정책을 쓸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내주 발표될 기업 실적도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삼성테크윈이 28일, SDI가 29일 등 기업들이 대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기업들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충격이 컸다”며 “이번주의 실적발표도 기대치가 낮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