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형태의 벽면이든 고휘도 실버스크린(silver screen)으로 바꾸는 특수 페인트가 등장했다.
가미테크(대표 김상선)는 캐나다의 페인트회사 스크린구와 독점계약을 맺고 실버스크린 페인트 3종을 시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페인트를 벽면에 칠하면 고가의 실버스크린(휘도 10∼12)과 비슷한 밝기의 피막이 생긴다. 프로젝터를 벽면에 비출 때 화질의 명암비도 우수하다.
기존 천 또는 필름형 스크린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고화질 스크린을 만들 수 있다. 회사측은 대학,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에서 초대형 스크린 대신 특수 페인트를 이용하면 3분의 1가격으로 동일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가정용 스크린은 물론 대형간판이나 아이맥스 극장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영상, 광고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상선 가미테크 사장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을 둘러싼 전자종이 스크린도 이 페인트를 사용했다. 비싼 실버스크린을 대체해 대형 스크린의 대중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