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배럿 회장 5월 퇴진

인텔 배럿 회장 5월 퇴진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이 오는 5월 퇴진한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배럿 회장이 5월 주주총회를 거쳐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럿은 1974년 인텔에 입사해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으며, 2005년 5월 폴 오텔리니에게 CEO 자리를 넘겨준 후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배럿은 그동안 인텔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칩 메이커로 자리 잡는데 기여한 주역으로 평가돼왔으나, 극심한 경기침체로 실적이 급감하고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퇴진하게 됐다.

 배럿은 “인텔은 1992년 세계 최대의 가장 성공한 반도체 회사가 됐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왔다”며 “폴 오텔리니가 이끄는 경영진의 지휘 하에 인텔이 이런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배럿은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유엔 등과 협조,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교육용 컴퓨터를 무료 지원하는 등 글로벌 교육 진흥 사업 등에도 매진해 왔다. 퇴임 뒤에는 피닉스 자택과 몬태나주 목장 등에서 지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회장은 1993년부터 인텔의 이사를 지내면서 인텔의 보수·감사위원회를 이끌어온 사외이사 제인 쇼(69)로 결정됐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