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에 소비심리 `꿈틀`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208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09년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4로 전달보다 3P 상승했다.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생활형편 전망·가계수입 전망·소비지출 전망·현재경기 판단·향후경기 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성한 것으로 수치가 100 미만이면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는 답변이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이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작년 1분기(1∼3월) 102에서 2분기(4∼6월) 85, 7월 84로 급락했으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월 96으로 급반등했다. 10월부터 88로 다시 하락하며 12월에는 8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 8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심리가 회복된 데에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시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생활 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주요 지수들 동반 상승했다. 특히 향후경기 전망 지수는 56에서 66으로 10P 상승했다.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주식가치 전망 지수는 79에서 84로 5P 높아졌고, 토지·임야는 76에서 80으로, 주택·상가는 79에서 82로 각각 올랐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10월 4.4%에서 11월 4.3%로 떨어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