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7가지 창의적 사고기법 `SCAMPER`

[상상을 현실로]7가지 창의적 사고기법 `SCAMPER`

 일곱 가지 창의적 사고기법인 ‘SCAMPER’의 S와 마찬가지로 C도 상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와 B를 합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디어의 문이 열린다.

 상상기법 C의 대표적 산물은 휴대폰이다. 음성 통화만 가능하던 휴대폰은 카메라, 캠코더, MP3, 사전, 게임, 햅틱, 헬스케어를 넘어 최근에는 프랭클린 플래너와 프로젝터까지 더해지고 있다.

 ‘A+B’라는 생각의 공식에서 A에는 휴대폰, B에는 여러 기능이 대입됐다. 정확히 표현하면 ‘B=b1+b2+…+bn’인 셈이다. 휴대폰 기능 더하기의 한계는 어디일까. 으슥한 골목길에서의 치한 퇴치, 예쁜 드레스의 3D 요정이 춤추는 홀로그램 휴대폰, 상상은 끝이 없다.

 하지만 무조건 더한다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개념을 더한 만큼의 시너지가 있어야 하고, 부작용은 적어야 한다. 휴대폰에서는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무거워지며 배터리 소모가 많아진다는 것을 부작용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예로 넘어가 보자. 여러분은 어떤 헬스클럽을 원하는가. 러닝머신에서 뻥 뚫린 창 밖 거리를 내다볼 수 있는 곳, 멋진 선남선녀가 있는 물 좋은 곳 등을 떠올릴 것이다. ‘www.swyyne.com’에 들어가면 상상기법 C를 적용한 상쾌한 헬스클럽이 있다. ‘리버짐(RiverGym)’이라는 이 작품은 헬스클럽과 멋진 유람선을 결합해 강에 떠서 이동하는 헬스케어 공간을 구상한 것이다. 허드슨 강을 달리는 헬스클럽의 모습이 참 멋있다. 당장이라도 올라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은 미첼 요아힘의 컨셉트 디자인으로만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헬스기구를 이용해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친환경 트렌드에 적합한 신개념 헬스클럽이라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이 상태로 진화한다면 곧 한강의 멋진 청담대교 아래를 지나는 리버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 말고 유람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김원우 KT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디지에코 퓨처UI 연구포럼 시솝 wwkim@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