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산업’을 성장동력으로…부가가치, 제조업의 3배

환경 산업이 9%의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부가가치 창출력이 제조업의 3배에 달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7년 환경보호지출계정(EPEA) 편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환경보호 지출액은 명목 기준 28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전년(10.2%)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2004∼2007년 연평균으로 8.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연 5.0%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GDP에서 환경보호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2.87%에서 2007년 3.2%로 높아졌다.

환경보호서비스가 19조5000억원으로 3분의 2를 차지했고, 환경관련 자본형성(설비)이 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폐수관리가 10조9000억원으로 37.7%를 차지했으며 폐기물관리 6조8000억원(23.6%), 대기보호 5조4000억원(18.8%), 생태계 조성 2조8000억원(9.8%), 토양복원 및 수질개선 1조2000억원(4.0%) 순이었다.

환경산업의 부가가치도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1단위 생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환경산업이 59.3%로 전체 산업 평균(38.2%)을 크게 앞섰고 제조업(21.9%)의 거의 3배에 달했다. 취업 유발효과는 환경보호서비스 산출액 10억원당 6.9명으로 비제조업(12.9명)보다 작지만 제조업(3.4명)보다는 훨씬 많았다.

한국은행은 “환경 산업은 자본집약적인 장치산업으로 부가가치율이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친환경기술 연구개발 등으로 친환경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청정 생산시설에 투자를 늘려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