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품소재 대일수출 지원 총력

  정부가 국산 부품소재의 대일수출 지원에 팔을 걷었다.

지식경제부는 부품소재 대일 전략수출을 위해 ‘역견본시’ 방식의 전시회를 올해 처음 개최하는 등 일본 부품소재 아웃소싱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역견본시는 일반적인 전시회와 달리 바이어도 제품을 들고와 전시업체에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양방향 전시회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개최 예정인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전시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역견본시’ 형태의 수출상담 행사를 별도로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진행되는 역견본시에서는 일본 현지의 30여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소재 샘플과 스펙을 전시해 관심있는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과 구매 상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경부 전략물자관리과 정광세 사무관은 “지난해 말 이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부품소재 사업 협력을 시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올해 처음으로 역견본시가 4월 한국에서 개최된다”며 “일본의 구매사절단이 방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일본 기업들도 현재 엔고 현상으로 국산 부품소재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전력기자재 유망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부품소재산업전 연계 수출상담회’ 등을 각각 6월과 9월 개최하고 엔고 활용을 위한 일본 부품소재 아웃소싱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오는 9월 일본 나고야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차량 부품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도요타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정 사무관은 “국내 부품소재 기술력이 우수한 품목을 선정, 일본 도요타 측에 검토를 요청한 결과 첫 상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도요타 수출상담회를 통해 부품을 납품하게 되면 국내 부품기업의 위상이 제고되는 등 상당히 큰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경부는 또 단기 시장개척 품목 30개와 미래 전략 품목 20개를 선정, 대일 전략수출품목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일본 부품소재 기업의 국내 전용공단 투자 유치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