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들이 보는 한국 상품 최고의 장점은 ‘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14일 개최한 ‘바이코리아(Buy Korea) 2009’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457명 중 75.9%가 한국 상품 품질의 우수성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8%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중남미·북미·아시아·유럽 바이어들은 우리 상품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반면 일본·중국·중동·아프리카 바이어들은 상대적으로 동의 비율이 낮았다. 선진국 상품과 대등한 품질 경쟁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62.1%가 동의해 많은 바이어들이 우리 상품의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품질 다음으로 꼽는 장점은 ‘기술’로 드러났다. 70.9%가 우리 상품의 기술이 우수하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중남미 바이어들이 기술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나 일본 바이어들은 가장 저조하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자인도 양호한 평가가 나왔다. 응답한 바이어의 65.6%가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7.7%이었다.
그러나 가격면에서는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았다. 응답자 35.7%가 가격이 좋다고 답한 반면 ‘보통’이 42.5%, ‘좋지 않다’가 15.1%로 답했다. 북미 바이어들은 가격면에서 후한 점수를 줬으며 일본 바이어들도 유독 가격 항목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KOTRA는 최근 엔고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바이어의 95.6%가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수출 전선에 호신호가 켜졌다. 대부분 국가의 바이어들의 구매 희망 비율이 높게 나왔으나 유독 일본 바이어만 낮게 응답했다. 이밖에 ‘금융위기 후 한국 상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향상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0.8%가 동의해 최근 세계 경기 침체와 환율 변동이 우리 상품의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