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 의료 정보화 사업에서 첫 수주 경쟁이 시작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케어텍·메트로소프트 등 의료정보 기업들이 LG CNS·SK C&C 등 IT 서비스 업체들과 손잡고 보건복지부의 평생 전자건강기록(EHR) 구축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이번 시범 사업은 총 83억 원 규모로 EHR 핵심 기술 등을 대형 병원권(국립대병원, 38억 5000만 원) △중소형 병원권(지방의료원, 28억7500 만원) △정신요양원권(국립정신병원, 16억 4000만 원) 등에 각각 시범 적용한 후 전국 권별 의료 기관으로 EHR 등 의료정보시스템을 확산하는 것이다.
우선 대형병원권 EHR 구축 시범 사업엔 ‘현대정보기술-삼성SDS 컨소시엄’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주 ‘현대정보기술-삼성SDS’ 컨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 유찰됐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제안서를 다시 받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병원형 병원권 EHR 구축 사업엔 ‘LG CNS-이지케어텍’ 컨소시엄, ‘SK C&C-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컨소시엄이 참여, 2 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신요양원권 구축 사업에는 ‘현대정보기술-메트로소프트 컨소시엄’ 등이 참여,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의료정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규모나 수익성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지만 비수기인 1분기께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참여하는 면이 없지 않다”며 “향후 이번 사업을 통해 EHR이 무료로 보급될 경우 역으로 공공 의료정보화 사업에서 매출 역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