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효율을 극대화해 경기불황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아시아나항공이 경기침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무직휴급 소문에 대해 “위기는 분명하지만 아직 무급휴직을 할 정도 수준은 아니다”며 “당분간은 그 같은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 수요 감소와 관련 “수요감소는 영업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비용절감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한·중·일 여객 시장에서 외항사의 공급이 줄어 우리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다만 화물은 미주, 유럽의 경기 침체가 뚜렷해 운항 횟수를 줄여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올해는 한·중·일 노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황금의 삼각지역에서 1위를 지킬 것”이라며 기존의 경쟁우위를 확고히할 것을 분명히했다.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윤 사장은 “그룹 문제를 언급할 자리는 아니지만 분명한 건 대우건설 풋옵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이자 비용도 3월에 대한통운 유상감자가 이뤄지면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환율과 유가 급등으로 4년 연속 흑자가 마감됐다”면서 “올해는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원유가 60달러에서 움직인다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