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이 미국배우조합시상식에서 ‘다우트’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지난 26일 오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된 2009 미국배우조합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립은 함께 후보에 오른 안젤리나 졸리, 케이트 윈슬렛, 앤 해서웨이 등을 제치고 2009년 최고의 여배우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배우조합에 가입된 배우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미국배우조합시상식은 그 해 아카데미시상식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녀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다우트’는 브로드웨이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64년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한 카톨릭 교구 학교를 무대로 카톨릭 종교에 새 바람을 몰고 오려는 젊은 신부 플린과 과거의 규율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의 팽팽한 대결 구도가 주된 이야기다. 메릴 스트립은 알로이시스 수녀로 분해 플린 신부 역할의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연기 대결을 벌인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