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VR기반 골프장 관제시스템 개발

양주 컨트리클럽에 구축 중인 3D기반의 골프장 관제시스템. 각 팀의 이동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양주 컨트리클럽에 구축 중인 3D기반의 골프장 관제시스템. 각 팀의 이동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스크린골프에 이어 실제 골프장의 운영관리에도 3차원 가상현실(VR)기술이 접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LBS전문업체 3G코어(대표 정훈교)는 골프장 18홀에서 진행되는 각 팀의 실시간 위치를 3차원 입체지도로 보여주는 골프장 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관제시스템은 골프장의 입체적 형태를 그대로 옮겨 놓은 3차원 지도 위에서 각 팀의 이동상황이 골프카트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앞 팀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경기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회사측은 새로운 골프장 관제시스템을 도입하면 성수기는 4∼6개 팀의 추가 티업으로 골프장의 수익 증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캐디가 상시 휴대하는 KTF휴대폰으로 팀별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골프장이 별도의 무선기지국, 송수신장치를 설치하는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 현재 골프장 관제시스템은 전용 GPS기기의 실시간 관리체계에 2∼3억원 설치비용이 들어 국내 270여 골프장 중에서 상위권 40여 곳만 도입한 상황이다.

3D기반의 골프장 관제시스템은 그 자체로서 훌륭한 골프콘텐츠가 된다. 골프장 휴게실에서 대형TV로 동료 팀의 이동상황과 실시간 스코어까지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올해 양주CC를 비롯해 30여 골프장에 3D기반의 골프장 관제시스템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훈교 3G코어사장은 “골퍼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려면 골프장 관제시스템도 평면적인 2차원 지도가 아니라 3차원 VR기술을 접목해야 한다. GPS휴대폰과 연계한 덕분에 장비가격도 저렴해져 좋은 시장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