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반도체·조선株가 장세 이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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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3거래일간 개장한 지난 한주 증시는 큰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전주말 대비 68.71포인트(6.28%) 상승하며 1162.1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12.07포인트(3.42%) 오른 364.90을 기록했다. 지난 주 상승 배경은 세계 5위권인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가 파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IT업종을 중심으로 증시가 급등했다.

 2월 첫주 증시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기업실적 악화 등 경기침체 우려를 상쇄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엔 산업별로 환경이 개선된 반도체, 조선, 건설 업체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실적 악화 우려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 키몬다 파산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고 조선주는 4분기 실적 호조, 건설업계는 구조조정의 마무리로 산업별로 차별화된 장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주는 지수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긴 어렵지만 미국의 금융산업 지원 움직임과 함께 산업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국내에서 발표될 경기 지표들이 호재와 악재가 혼조돼 지수가 1130∼1180선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주춤해졌단 전망이 예견되고 있지만 미국의 주택 경기지표가 소폭 살아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주 자통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