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와 웰빙으로 이슬람 여심을 잡아라.”
KOTRA는 2일 ‘부상하는 이슬람권 여성소비시장 공략 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슬람권 여성층의 공략법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슬람 여성을 ‘블루슈머(Blueocean과 Consumer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아직 없는 신흥 소비계층)’로 주목하고 이란·사우디아라비아·터키·인도네시아·알제리·이집트 등 이슬람권 주요국 여성의 공통된 소비성향을 분석, 제시했다. 우선, 보고서는 이슬람권 여성들의 소비키워드를 ‘미(美), 육아 및 가정, 건강 및 다이어트, 럭셔리 및 웰빙상품’으로 요약했다. 인기상품으로는 ‘히잡용 스카프·눈 화장품·기능성 화장품·모발용품·아기용품·혼수가전·주방용품·건강식품·다이어트 약품’ 등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상품인 히잡용 스카프는 고가 브랜드화되고 있으며 색상이 화려해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란의 신혼부부들은 총 3만달러의 결혼 비용 중 30% 가량을 외국산 혼수품 구입에 소비하고 있으며 특히, 고가의 세탁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슬람 여성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슬람문화를 반영한 상품개발과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제품에 부여하는 ‘할랄(Halal)’ 인증을 받아야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할랄 인증은 식음료에서 의약품, 화장품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반면, 금지된 것을 뜻하는 ‘하람(Haram)’ 제품으로 인식될 경우, 시장 진출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광고나 포장에 여성 신체가 노출되거나 품질 대비 과도하게 비싼 제품일 경우 ‘하람’으로 낙인이 찍힌다.
이밖에 보고서는 시장진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기능성 및 색조 화장품,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 인삼, 전자제품 등을 제시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