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에 풍력발전설비 공장 건립](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200902020163_02023253_105131656_l.jpg)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전북 새만금에 1000여 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현대중공업은 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전북도·군산시 등과 풍력발전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군산국가산업단지내 옛 대우자동차 채권 부지 13만2000㎡에 올해 1057억원을 투입해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은 풍력발전설비를 종합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국내 최초이며 향후 전북도가 추진중인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풍력발전 제조설비 공장을 완공해 10월부터 1.65㎿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2.0∼2.5㎿급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급(약 주택 26만가구 사용분) 생산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5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6000여억원 규모의 매출로 풍력발전설비 분야에서 35%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 태양광발전 설비공장 준공에 이어 풍력발전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발전기와 변압기·전력변환장치 등을 자체 개발해 해외에 수출해 왔으며 향후 군산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은 미국·중국·유럽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투자를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대규모 해상 풍력시범단지와 집적단지, R&D기관 및 기업을 유치하는 등 새만금을 동북아 최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주=김한식·서동규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