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현 인도 개발센터를 법인으로 격상시키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설되는 인도 법인의 경우 현재 중국 베이징과 싱가포르 법인과 함께 아시아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지난 2일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인 ‘CEO의 월요 편지(305회)’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인도개발센터와는 별개로 인도법인(SDS India)을 신설해 중앙아시아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조직 개편을 통해 법인 설립이 예고됐지만 공식화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S에 따르면 연내 설립 예정인 인도 법인의 경우 현재 개발센터가 확대 개편되는 것. 현 인도 개발센터에는 15명의 개발자가 근무하고 있고 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편 시기는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상반기 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도 지하철 시스템 개보수 등 현지 수주 물량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경제 규모에 비해 IT인프라가 열악해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인도 법인을 설립을 계기로 삼성 SDS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베이징을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사이트로 삼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SDS는 지난달 22일 미국, 라틴, 유럽, 중국, 인도, AP로 해외 법인을 개편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 해외 영업의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 사장은 “중국과 일본을 책임지는 별도 사업 조직을 마련, 현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타깃으로 UAE 지점도 설립하는 등 올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