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가 작년 순이익 2조186억원을 기록,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일 오후 3시 30분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20층 강당에서 작년 4분기 실적 2837억원을 포함해 2008년 누적 당기순이익 2조186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건설·조선 구조조정으로 인한 신한은행의 충당금 부담과 경기 하강을 대비한 신한카드의 선제적인 구조조정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신한지주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2837억원에 그쳤으며 연간 당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15.8%(377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7년에 발생한 유가증권 매각 등 1회성 특수 요인 약 490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그룹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으나, 비은행 부문의 당기 순이익은 25.5% 증가한 1조3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06년 24%, 2007년 34%에서 2008년 48%로 상승한 것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신한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07년 말 대비 14bp, 전분기 대비 8bp 상승한 1.14%이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한금융그룹은 절제된 자산성장을 통해 건전성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그 동안 간과되었던 비효율 요소들에 대한 단호한 변화 추진 및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