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G 이통 가입자수 KTF 추월

 SK텔레콤의 3세대(G) 누적 가입자 수가 KTF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국내에서 3G 전국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2년여 만에 처음이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SK텔레콤은 3G 가입자가 39만4857명 순증해 누적가입자 수 863만4312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F는 30만6981명이 순증, 누적가입자 857만3062명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1월 말 현재 SK텔레콤은 3G 시장에서 KTF를 6만1250명 앞서게 됐다.

 3G 시장은 지난 2007년 KTF가 WCDMA 이통서비스 ‘쇼’를 론칭한 이래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3G 마케팅을 본격 시작하면서 바짝 추격을 시작했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인위적인 3G 전환이 아니라 T브랜드 강화 및 네트워크 투자, 3G 단말기 확대 등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2G와 3G의 품질을 모두 보장하는 ‘멀티네트워크’ 전략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 측은 “지난해 3G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면서 “올해 새로운 경영진이 앞장서 현장경영이 자리 잡으면 1위 탈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통사 간 3G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1월 SK텔레콤 신규 가입자는 58만5792명, 해지 가입자는 49만9452명으로 총누적 가입자 수는 2311만8385명으로 집계됐다. KTF는 1월 5만3770명이 순증해 누적 가입자 수가 1441만900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순증 가입자가 3만633명으로 누적 가입자는 824만339명을 기록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