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1년간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통합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시스템 통합 및 모듈별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세계 제약업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한미약품만의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 기반을 구축,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미약품은 우선 2006년 12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분석 작업을 거친 후 6월부터 연말까지 시스템 구현 작업을 벌였다. 통합 대상은 △영업물류·구매자재·생산·품질·설비·재무회계·관리회계·인사·통합데이터·인터페이스통합의 SAP 기반 모듈 10개 △생산공정·실험실정보·자동창고·영업자동화시스템·CES(Communication & Education Space)·엔터프라이즈포털 등 비SAP 기반 모듈 7개였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ERP 통합으로 국제적인 업무 기준을 준수하게 돼 기업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타 회사와는 달리 ERP와 영업자동화·생산공정관리 등 레거시시스템을 동시에 구축, 상호 보완 기능을 구현하고 정보 흐름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는 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ERP는 신속하고 창의적인 한미약품의 기업 문화를 시스템화함으로써 회사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됐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ERP 시스템을 통해 해외 어느 현지 법인에서도 한미의 기업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성공적인 ERP 프로젝트 완료에 힘입어 남궁광 한미약품 CIO는 지난해 연말 한국CIO포럼이 주관하는 ‘2008년 올해의 CIO 대상’에서 제품 및 서비스 혁신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