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무한가치산업.’
지식서비스산업은 지식을 집약적으로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을 총칭하며, 자체적인 중요성 외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부는 지난 2007년 8월 지식서비스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디자인, 컨설팅, e러닝 등 11개 중점 육성업종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지난 2년이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지식서비스 활성화가 추진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올해 지식경제부는 중점 육성업종 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서비스업 창출에 집중을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강도 높게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실행기관인 전자거래진흥원은 이미 지난해 지식사업본부를 신설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지원체계를 만들었다. 지식서비스와 전통 제조업의 융합 및 수요 창출,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해 올해 총 609억원을 투입해 관련 연구개발(R&D)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비원천성 기술 중심의 단기과제를 확대하고 개별 산업을 지원할 원천적인 방법론을 개발·보급한다. 민간에서 창출된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서비스 R&D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나간다는 청사진이다. (가칭)지식서비스융합포럼을 구성해 제조업과 서비스 기업간의 교류와 융합을 촉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 창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진흥원은 지난해 ‘지식서비스 혁신 신산업모델’ 개발을 통해 현재 5개 모델의 민간 공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신산업모델을 민간에서 시범 사업화 과정을 거친 후 확대 적용하게 된다. 올해 계속해서 12억원을 투입, 선정 모델의 시장적용과 함께 새로운 산업모델 개발까지 추진한다.
올해 신규로 27억원을 투입해 서비스산업 전반에 대한 IT활용도 제고 사업도 진행한다. 우선 전략업종을 선정, 서비스산업 IT활용 모델 개발을 중점 지원(20억원)하고, 서비스산업 IT도입 확산(7억)도 지원하게 된다.
또 지식서비스 기반구축 사업에도 5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서비스 사이언스 대학원’의 설립이 지원되며, 지식서비스 산업을 대상으로 한 바우처 사업 확대, 서비스의 아웃소싱강화 사업도 병행된다. ‘지식서비스 산업 백서’가 발간돼 서비스 활성화 정책수립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밖에도 전자거래진흥원은 지식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그 기회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을 예정이다. 서비스의 수출 및 해외진출을 위해 ‘지식서비스 수출 및 해외진출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든다. 민간 및 공공부문의 우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분야별 해외진출 모델을 구축하고, 우수 사례의 민간 전파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김춘석 한국전자거래진흥원장은 “올해 전개하는 사업들이 일부 지난해 추진했던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며 “무엇보다 민간과 산업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서비스산업도 경제위기 돌파와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