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3일 ‘IT컨버전스의 진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는 끝났다’라며, ‘이제는 라이프 컨버전스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프 컨버전스는 소비자 중심이라는 측면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즉 디지털 컨버전스가 결합상품을 대량 판매하는 매스마케팅 전략인 반면 라이프 컨버전스는 개별 소비자 입장에서 맞춤형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공할 융합서비스로는 △IT자원 △콘텐츠 △광고 등으로 이를 맞춤형으로 선별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중단없이 제공하는 것이 라이프 컨버전스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IT자원은 과거 패키지형 상품에서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로 제공한다. 네트워크 인프라와 웹기술 발전으로 각종 IT자원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 제공받는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확대를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경기침체를 겪으며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개인미디어가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참여·역동성·상호연결을 특성으로 하는 개인맞춤형·상호작용적인 라이프스타일 미디어가 새로운 소비모델을 창출하며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고 역시 이용자의 특성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광고를 제공하는 이용자 기반 광고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라이프 컨버전스 시대에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기반의 인포미디어리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포미디어리 플랫폼은 이용자 동의를 바탕으로 이용자 특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IT자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소비자와 공급자를 매칭시커쥬는 일종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성호 수석연구원은 “최근들어 개인 정보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컨버전스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다른 분야 업체들과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한 교차마케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