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4월 ‘u도서관’ 시범 서비스에 착수한다.
KAIST(총장 서남표)와 리테일테크(대표 안재명)는 4일 KAIST 교수회관에서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등의 기술을 이용해 교내 도서관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공동 구축, 서비스하기로 하는 ‘뉴 패러다임 유비쿼터스 라이브러리 시범 구축사업 공동 추진 협정’을 체결했다.
‘u도서관’은 도서에 900㎒ 대역의 RFID를 부착,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근거리통신을 지원하는 ‘지그비’ 기술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관련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연세대·원광대 등 일부 대학이 도서에 RFID를 붙여 ‘u도서관’을 구축했으나 여러 기능을 통합한 진정한 의미의 ‘u도서관’ 개념 적용은 이번 KAIST가 처음이다.
윤현수 KAIST 학술정보처장은 “오는 4월부터 도서의 배치나 장서 점검, 도서 오배열 관리 등의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다”며 “도서관 사용자는 필요한 책의 서가를 나타내는 USN 기능으로 책 찾는 작업이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테일테크는 이달 안에 KAIST 도서관 2층 이종문 라이브러리와 기증도서실 도서 1만5000권을 대상으로 RFID 태그 부착과 전자식서가정보표시장치(ESI), 도서 정렬을 위한 스마트 북트럭, 도서 분류를 전자화한 u터미널 설치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재명 리테일테크 사장은 “RFID를 이용한 도서관리 시스템의 새 장을 여는 셈”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KAIST에 구축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테일테크와 링크소프트(대표 최석용)는 KAIST를 포함한 국내 공공 및 대학도서관을 대상으로 ‘u도서관’ 관련 공동 영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