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된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HYU홀딩스’가 첫 매출을 올려 대학기술지주회사 수익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HYU홀딩스에 따르면 자회사 트란소노가 지난달 21일 홈네트워크사업이 주력인 티이씨앤코와 아파트용 인터폰의 잡음을 제거하는 통화잡음제거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정성일 교수가 개발한 이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기반이라 기존 잡음제거기술과 달리 칩이나 마이크 등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정규 트란소노 사장은 “계약 규모는 수천만원대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대학이 보유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매출을 창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휴대폰 업체 2곳과 활발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휴대폰은 국내 생산량이 연간 3억대 이상으로 5천여대 수준인 인터폰과는 물량 자체가 달라 향후 큰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란소노는 현대차와 기아차,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잡음제거를 통한 차량용 음성인식 텔레매틱스의 성능향상 사업도 함께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9월 35억여원을 출자해 HYU홀딩스를 설립했다. HYU홀딩스는 트란소노와 과학교육컨텐츠를 보유한 크레스코 등 2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