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준공 예정인 ‘LG가산디지털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들어선다.
4일 LG데이콤과 LG CNS는 옛 가산동 LG전자 연구소 자리에 있는 ‘LG가산디지털센터’의 4월 완공에 맞춰 IDC 개관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가산디지털센터는 (주)LG가 건설 중인 지하 1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5000㎡ 건물이다.
LG데이콤과 LG CNS는 이 가운데 연면적 4만6000㎡에 이르는 하층부(전산실 용도는 약 2만9000㎡)를 LG로부터 임차해 독립적으로 ‘LG데이콤 IDC 가산센터(이하 가칭)’와 ‘LG CNS 가산센터’를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로 오픈한 KT 목동 인터넷컴퓨팅센터(ICC)가 지하 4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6만5000㎡이고, 이중 전산실로 쓰이는 9개층 면적이 약 2만300㎡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고객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LG 데이콤은 가산센터 추가로 기존 논현, 서초1·2, 평촌 IDC에 이어 수도권에서 5번째 자체 IDC를 확보, 공격적인 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LG데이콤은 IDC 상면 활용률이 90%에 육박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미 LG데이콤은 가산센터 오픈에 맞춰 일부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데이콤은 가산센터를 보안기능을 강화한 첨단 시큐어드(secured) 센터로 구축하고, 친환경 및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IDC의 표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임응수 IDC사업부 상무는 “그간 쌓은 IDC 운영 노하우를 가산센터의 첨단설비와 결합해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 CNS 역시 기존 인천, 상암 센터에 이어 대규모 센터를 추가로 확보, 데이터센터 서비스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LG CNS는 IT서비스업체의 특성을 살려 IT아웃소싱 및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김종완 LG CNS 상암IT센터장은 “최첨단 센터 시설을 기반으로 IT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인접한 LG데이콤 IDC와의 시너지효과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