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을 심사하는 DQMC(Data Quality Management Certification)인증을 받은 기관이 제도 도입 2년 만에 처음으로 탄생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는 한국전력거래소와 특허청이 DQMC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DQMC는 조직이 얼마나 데이터 품질관리를 잘하는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로, 2006년 말 도입됐다. 일본의 연금기록 분실사건 등으로 최근에야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인식한데다, 모든 프로세스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을 요구하는 1레벨을 획득하기도 쉽지 않아 인증기관이 전무했다.
DQMC는 데이터 품질관리 활동을 ‘도입-정형화-통합화-정량화-최적화’의 5단계 성숙수준에 따라 심사하기 때문에, 관리 수준에 대해 진단하고 단계적인 프로세스 개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인증 심사 결과 한국전력거래소는 데이터 유효성과 활용성 전체 부문에서 1레벨을, 특허청은 데이터 활용성 부문에서 2레벨을 획득했다. 측면에서 1레벨은 데이터 관리 활동이 품질 관점에서 이루어지며, 2레벨은 관리 활동이 정형화된 절차에 따라 수행되고 있는 우수한 수준임을 나타낸다. 공공과 민간 평균은 0.8레벨 수준이다.
김선영 팀장은 “일본의 연금 기록 5000만건 누락 사건만 봐도 데이터 품질 문제로 일어나는 사회적·경제적 피해는 엄청나다”며 “데이터 품질을 기본으로 하는 바젤II 같은 기업 IT 컴플라이언스나 정부 정책을 볼 때 앞으로 1∼2년 내 DQMC 인증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